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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보스몬스터 노트북 써멀구리스 작업!

현재 나는 메인 컴퓨터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데 "E57 BOSSMONSTER Lv.80 MUXED" 모델을 3년째 사용 중이다.

너무 안닦아서 지문이..

나름 게이밍 노트북으로 저전력 CPU가 아니라서 속도도 빠르고 그래픽도 GTX 1060이 달려있어서 너무 고사양 게임까지는 아니어도 배그나 옵치 정도의 게임은 원활하게 잘 돌아간다.

 

구매하자마자 SSD는 128 -> 512, 램은 8GB -> 16GB로 바꾼 게 전부이다.

 

지금까지 옵치 위주의 게임을 하고 개발도하고 분석이나 테스트를 위해 가상머신도 2개씩 띄워가며 잘 작업을 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컴파일하는 속도도 좀 느려졌다고 느끼고, 특히나 게임할 때 쿨러가 미친 듯이 돌아간다던지 가끔 게임이 크래시 나서 종료되거나 심할 땐 블루스크린까지 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그래도 별 신경 안 쓰고 그냥 노트북이 오래 쓰다 보니 맛탱이?가 가는구나 생각했다. 

 

이런 와중에 노트북을 자주 들고 다녀야 하는 일이 생겨서 슬슬 가벼운 노트북으로 바꿔볼까 생각을 하면서 이 제품 저 제품 알아보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사양 좋은 가벼운 노트북은 물리적으로 쿨링이 제대로 되질 않아 발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거였다. 특히나 DELL XPS 시리즈나, 인스피론 시리즈들을 보면 발열에 대한 문제가 항상 따라다녔다. 무게와 성능만 보면 정말 혹 할 수 밖에 없다..

(현재는 미국에서 2019.10.22 출시하는 Surface Laptop 3 15inch 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래서 이런 발열 문제를 잡기 위해 하드웨어 관련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말은 공장에서 싸구려 써멀구리스로 막 발라져서 나오는 써멀을 닦아내고 정성 들여 다시 발라보는 거였다. 그 외에도 언더볼팅, 써멀패드 + 구리판 등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효과가 정말 눈에 띄게 있다는 거였다. 지금까지 노트북을 사서 그냥 쓰기만 하던 나로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고사양 + 경량) 노트북을 얻기 위해선 나중에 노트북을 사더라도 언젠간 해야 될 것 같았다. 

 

결국 3년간 써온 내 보스몬스터 노트북에 써멀구리스 재도포 작업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경험 + 진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함이다.

 

Thermagic ZF-12 4G

 

위 제품 내용물

위 써멀구리스는 내가 선택한 써멀이다. 기존에 써본 써멀도 없을뿐더러 4g에 6900원으로 적당한 가격대와 성능을 자랑한다고 커뮤니티 말을 믿고 산거다.

 

써멀 작업 전, 후 온도, 쓰로틀링 비교는 뒤에서 보여주고 일단 써멀 작업한 사진들이다.

 

노트북 뒷판과 무수히 많은 나사들을 전부 풀고 얇은 카드를 밀어 넣어 뒷판을 연 모습이다.

예전엔 SSD랑 램만 교체한다고 다른 부품들은 자세히 안 봤는데 처음으로 노트북 부품들을 자세히 보게 된 거 같다.

하드에.. 쿨러 3개.. 배터리 ㅠㅠ 이게 무거울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노답베젤)

 

위 사진에서 오른쪽 위에 있는 쿨러와 히트파이프 쪽 나사를 전부 풀고 분리시키면 CPU가 나온다.

기존에 발라진 써멀.. 인데 사실 저게 잘 발라져 있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른다. 그래도 보기엔 안좋아보이긴 한다.

 

CPU위 써멀과 구리판 쪽 써멀을 전부 알콜솜으로 열심히 닦아주고 저렇게 써멀을 가운데에 일자로 쭉 짰다.

커뮤니티에서 써멀을 어떻게 바르는 게 더 좋은지에 대해 많은 토론글을 보았는데, 바르는 방법이 다들 달랐다. 위 사진처럼 가운데에 쭉 짜는 사람, 다이의 모든 면에 이쁘게 쫙 펴주는 사람, 콩알 크기만큼 여기저기 콕콕 짜는 사람 등.. 그러니 뭐가 정답인지는 나는 모른다. 하지만 위 사진처럼 바른다는 글이 더 많아서 대세를 따르기로 했다.

쿨러 연결할 때 꾹 눌러주면 알아서 잘 펴지니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이건 GPU 쪽이다. 써멀 바른 작업은 깜박하고 못 찍었는데 CPU랑 동일하게 작업했다.

 

자 이제 다시 쿨러들을 연결하고 뒷판을 장착했다.

 

대망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봐보자..! 부팅은 되겠지?..

 

다양한 테스트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귀찮아서 AIDA64 라는 프로그램으로만 테스트를 진행했다.

써멀구리스 재도포 작업하기 전 상태이다. 테스트 시간은 5분이고 써멀 작업 이후 테스트도 동일하게 5분으로 진행했다.

전원 연결 상태, 연결 장치 등 전부 동일한 상태에서 테스트했다.

 

CPU가 100% 칠 때가 테스트 중인 영역이다. 슬프게도.. 쓰로틀링도 엄청 심하고, 온도도 95~100도를 왔다 갔다 한다. 이러니 느려졌단 느낌이 거짓이 아니었던 거다!!

 

이제 써멀 작업 이후이다.. 과연?!

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 아닌가.. 온도도 최소 5~10도 가량 떨어졌고 쓰로틀링은 아예 없다. 이 정도면 거의 노트북 재탄생인 듯.. 처음 해본 작업인데 이런 성과가 있어서 더 기쁜 거 같다.

 

테스트 시작 시간을 보니 작업시간이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거 같다.. ㅠㅠ 겁나 느린 내 손..

 

내 노트북이 원래 이렇게 조용했나?.. 팬이 거의 돌아가질 않는다. 너무 행복하다 ㅋㅋ

노트북 사야 되는데 왜 갑자기 이거 계속 쓰고 싶어 지지..?

 

이 사진은 작업 다음날 이 글을 포스팅하는 도중 궁금해서 봐본 결과이다. 쓰던 프로그램 다 켜놓고 온도를 봐본거다. CPU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고 온도는 43~45도 정도로 유지되는 것 같다. 

 

내 생각에 노트북을 사자마자 할 필욘 없다고 생각되는데, 쓰면서 예전보다 느려졌다 싶으면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온도와 쓰로틀링 같은걸 한번 봐보고 심각하다 싶으면 써멀 재도포를 한번 해보는 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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