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정도 써보고 쓰는 후기.. 를 쓰려고 했지만 그냥 개인만담 글인 것 같다.
집이나 밖에선 버스나 기차타고 멀리 이동하지 않는 한 이어폰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회사에선 사람들 말소리 키보드소리 등등으로 인해 혼자 일에 집중 할 땐 이어폰을 착용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소리를 너무 크게 키우면 정신이 산만해져서 오히려 불편하기도하고 장시간 사용하게 될 경우 고막에도 좋지 않다는걸 알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 Bose QC20 1세대를 회사에 놓고 썼었으나 몇 년 쓰다보니 선을 컴퓨터에 꼽기만하면 지~~~잉 전파공격을 받아 그 이후에 나온 무선 넥밴드 형태인 Bose QC30을 큰 맘 먹고 샀고 아직까지도 회사에서 잘 쓰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근무 형태가 달라지다보니 회사에 놓고 온 QC30의 존재는 점점 잊혀져 갔다. 2020년에 회사 출근 일수가 두 달도 안되는거 같다.
재택근무를 하게되면 단독주택에 살지 않는한 주변 이웃의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는데 나 역시 예외는 없었다. 아랫집 아이가 피아노 전공을 한다고 집에서 피아노를 치는데 이걸로 아이 부모님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결론은 집이 본인 소유가 아니다보니 방음부스 설치하기가 어렵고 피아노를 취미로 치는게 아니라서 전자피아노는 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타협 끝에 집에선 점심 이후 낮에 3시간만 치는 걸로 협의를 봤고 나도 그 시간만 이어폰 꼽고 일을 하면 돼서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아무튼 집에서도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는 이어폰을 써야해서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된게 필요했고,
화상회의를 한번씩 하다보니 헤드셋 형태를 사용하기엔 쫌 꺼려졌다.
결국 코드리스 이어폰 쪽으로 마음이 굳어져서 알아보고 있는데 나름 브랜드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괜찮다는 평을 많이 받고있는 에어팟, 소니 WF-1000XM3, 보스 QC 이어버드 셋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
디자인과 무게보단 적당한 음질과 훌륭한 노이즈캔슬링 성능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고민은 길지 않았다. 코드리스 이어폰 중 최강의 노캔 성능을 가진 보스 QC 이어버드를 선택했다.
에어팟은 갤럭시 유저라서 크게 땡기지 않았고, 소니꺼는 일본 브랜드라 다른 대안이 있으면 굳이 선택하고 싶진 않았다.둘 다 훌륭한 제품들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가장 나중에 나온 보스 QC 이어버드가 노캔 성능이 가장 좋다.
이제 구매를 해야되는데 가격이 ... 그렇다 33만원에 육박한다. 사실 예전 같았으면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지만 사정상 엄청난 지출을 앞두고 있어서 조금 고민이 되긴했다. 그리고 당시에 노캔 기능은 없지만 나름 괜찮은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 망설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회사에서 2020년에 팀단합을 위해 할당한 예산이 코로나 때문에 엄청 남아서 재택근무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줬다. 그렇다. 바로 샀다. 오예~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라는 ITSub님 명언과는 반대로 고민 덕에 꽁짜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D
사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Bose QuietComfort Earbuds를 사고나서일할 때, 버스나 기차타고 장거리 이동할 때, 집에서 영화볼 때 등등 6개월 간 꽤 많이 사용을 했었고 평은 다음과 같다.
착용감 ★★★★★
보스의 이어팁은 다른 커널형 이어폰처럼 귀 속에 깊게 들어가진 않지만 타원형태라서 귀 구멍을 전부 다 막아줘서 차음성도 좋으면서 오래 착용해도 귀가 별로 아프지 않다. 그리고 귀에 깊게 들어가지 않아서 활동 시 빠지는거 아니야? 라는 걱정이 있을 수도 있는데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 갈고리모양의 형태가 귀에 딱 고정돼서 작정하고 심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하지 않는한 절대 빠지지 않는다.
음질 ★★★★☆
보스 특유의 중저음이 강조 된 셋팅이 그대로 적용됐다고 보면 된다.
보스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써봤던 분들이라면 어떤 느낌인지 바로 아실 것 같다.
노이즈캔슬링 ★★★★★
말이 필요 없다. 최강이다. 회사에서 쓰고있는 QC30보다도 더 좋다. 노이즈캔슬링 레벨은 10단계로 이뤄져 있고 보스 앱을 통해 설정해놓은 3가지의 단계를 이어폰 외부 터치로 조절이 가능하다.다른 리뷰들 보면 헤드셋급 노캔 성능이라고 하는데 보스 헤드셋 형태의 노캔 제품을 안써봐서 이 부분까진 난 잘 모르겠다. 아무튼 아랫집 피아노소리 정도는 가볍게 삭제해주고 버스나 기차 진동소음도 잔잔한 자장가로 만들어준다. 또한 바로 옆에서 대화하는게 아닌 이상 대화소리도 가볍게 삭제!그냥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크기 및 무게 ★★☆☆☆
.... 반대 의미로 말이 필요 없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나 에어팟이 소형세단이라면 이건 버스다.성능보다 무게와 크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한다.가방이 없다고 했을 때 겨울철 패딩이나 코트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는건 가능하겠지만 케이스를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는건 불가능이라고 보면 된다.
결론은 제품은 상당히 만족스러우며 내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한 제품이 고장나거나 다음 버전이 '헉' 할 정도로 좋게 나온다거나 하지 않는한 계속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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